[언론보도] "영어의 밑천은 단어"… 50년 만에 돌아온 잔소리- [조선일보] > 공지사항

본문 바로가기

서브이미지

[언론보도] "영어의 밑천은 단어"… 50년 만에 돌아온 잔소리- [조선일보] > 공지사항

[언론보도] "영어의 밑천은 단어"… 50년 만에 돌아온 잔소리- [조선일보]

페이지 정보

작성자 하리스코대영당 댓글 0건 조회 63,702회 작성일 18-12-26 09:33

본문



1960~70년대 대표 영어참고서, 故안현필 '영어실력기초' 새로 나와




 

                                             d232a6bbd2215388589690c3e00c2e88_1545784198_3711.jpg



1960~1970년대 영어 참고서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 개정판이 하리스코대영당에서 최근 나왔다. 1950년대 중반 첫 출간된 이래 500만부 넘게 팔린 책이다.


50년대 스타 영어강사


안현필은 1950년대 스타 강사였다. 제주 출신으로 13세 때 일본으로 건너가 신문배달 등을 하며 고학(苦學)해 명문 아오야마(靑山)학원대 영문과를 졸업했다.

"대학법과에 입학했더니 하루에 몇십 페이지씩 원서를 공부하게 되었는데 하루에 한두 페이지도 못 하다가 그만 '요놈의 돌대가리야!' 하고 한탄하며 걷어치우곤 하였습니다. 한 1년 동안 여러 영어 대가들이 좋다는 방법에 따라서 공부했었지요. 그래서 2년 동안 다니던 법과를 걷어치우고 영어 전공으로 방향 전환했지요."


안현필은 '영어실력기초' 서문에 자신이 영어 강사의 길로 들어서게 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대학 졸업 후 그는 일본 삿포로상고, 서울 경기고와 서울고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6·25 전쟁 중 대구에서 E.M.I라는 입시 학원을 개설했다. 전쟁이 끝나자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 근처에 학원을 열었고 이후 종로 2가로 이전했다.


그의 영어 강좌는 한 번에 1000명 넘는 학생이 수강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1950년대 중반 E.M.I에서 수학강사로 일한 이용태(83) 전 삼보컴퓨터 회장은 "안현필 선생은 입문서로 자기 책 '영어실력기초'를 사용하고, 상위 과정은 매일 프린트물을 만들어 나눠줬다"며 "전형적인 '선생님' 스타일로 꼼꼼한 데다가 항상 몸차림이 단정했다"고 말했다.


기초영어의 '엑기스'


'영어실력기초'와 함께 안현필의 대표적인 역작으로 꼽히는 책이 문법·독해·작문을 중시한 '삼위일체'. 이용태 회장은 "'삼위일체'는 안현필 선생의 저서라기보다는 일본에서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저서 '영어기초오력일체'도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1961년 중학교에 입학한 곽동훈(67·퇴직 교수)씨는 "당시 내 또래 학생들이면 안현필의 '삼위일체'나 '오력일체' 한 권쯤은 가지고 있었다. 송성문씨의 '정통종합영어(성문종합영어의 전신)'가 세대교체를 하기 전엔 영어참고서 시장은 안현필이 싹쓸이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에서 내로라하는 영어 전문가들에게도 안현필은 잊을 수 없는 이름이다. '생활영어'로 유명한 민병철 민병철교육그룹회장은 "영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장구조 분석이다. 안현필의 영어는 그런 면에서 한국영어교육의 기초를 다졌다"고 말했다. 외화번역가 이미도(55)씨는 "안현필 책은 기초영어의 엑기스"라면서 "나도 중학교 입학 무렵 안현필의 '삼위일체'로 기초를 잡았다"고 했다.


"외우고 반복하라" 잔소리


나는 자고로 유명한 잔소리꾼으로서 한몫 보는 사람입니다."


'영어실력기초' 서문의 '주의 사항'은 이렇게 시작한다. 책을 읽는 내내 시시콜콜한 잔소리가 계속돼 마치 선생님이 옆에 붙어 있는 것 같은 효과를 준다. 안현필의 잔소리는 이렇게 이어진다. "일단 배운 것은 입에서 무의식적으로 줄줄 나올 때까지 암기하세요." "영어의 밑천은 단어입니다. 단어 공부를 70%, 문법 공부를 30%로 해야 합니다."


안현필은 책에서 영어 격언을 즐겨 소개했다. 'Where there's a will, there's a way(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처럼 노력과 성공에 관한 것들이 많았다. '가난에 우는 여러분에게'라는 글에서는 "'살아서 남에게 굴욕을 받기보다 차라리 분투 중에 쓰러짐을 택하라'는 의기로써 공부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허성오 한림대 교수는 "'앰비션(ambition·야망)'을 강조하는 글귀들이 많아 시골서 상경한 내게 '인생의 사다리라는 게 있구나' 하는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1970년대 후반 학원이 부도를 맞으면서 스타 강사 안현필의 시대는 저물었다. 그러나 그는 1984년 '안현필 건강연구소'를 세우며 '건강전도사'로 인생 2막을 시작했다. 정병우(66) 안현필건강연구소장은 "제독(除毒), 자연식, 운동을 강조하는 자립형 건강법인 '삼위일체 건강법'을 주창해 큰 인기를 끌었다"고 말했다. 1995년 상반기 대형서점 베스트셀러 현황을 보면 안현필의 '삼위일체 장수법'이 종합 19위를 차지하고 있다. 영어에 이어 건강으로 다시 한 번 베스트셀러 저자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안현필은 1999년 86세로 세상을 떴다. 교통사고 후유증이었다.


조선일보 곽아람 기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6/04/01/2016040101382.html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회원로그인


Copyright © 하리스코대영당 All rights reserved.